2009년생은 평생 담배 못 산다
영국, 세대 단위 금연 정책 세계 두 번째
국왕 승인만 남은 ‘비흡연 세대법’ 뭐길래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영국에서 2009년 이후 태어난 사람은 성인이 돼도 평생 합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게 됐다. 영국 의회가 이른바 ‘비흡연 세대’를 만드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키면서 국왕 승인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상·하원 합의 완료…국왕 승인만 남아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상·하원은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에 대한 담배 판매를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담배·전자담배법’에 지난 20일 최종 합의했다.
현행법상 18세가 되면 담배 구매가 가능하지만, 새 법이 시행되면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내년부터 18세가 되더라도 담배를 살 수 없다. 연령 제한을 어기고 담배를 판매하거나 대리 구매한 경우 200파운드(약 39만 8000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질리언 메론 보건복지부 정무차관은 상원에서 “오늘 오후가 의회에서 이 법안의 마지막 여정”이라며 “이는 한 세대에서 최대 공중보건 개입이며 많은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웨스 스트리팅 보건장관도 “국가 보건에 역사적 순간”이라며 “예방이 치료보다 낫기에 이번 개혁은 생명을 구하고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을 덜어 주며 더 건강한 영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은 담배 판매 제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금연 구역의 범위도 넓혔다.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 놀이터, 학교 앞, 병원에서 담배와 전자담배 흡연이 모두 금지된다.
다만 술집 정원이나 해변 같은 야외 공간과 자택은 금연 구역에서 빠졌다. 사적 공간과 일상적인 여가 장소까지 규제를 확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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