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영양 백반집서 상호 내놓고 비판해
누리꾼 "자영업자 담그려고 올린 영상 같다"
[서울=뉴시스] 31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최근 공개한 영상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백반집 식당 사장의 심경이 1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다. 사진은 '피식대학' 영상 속 백반집에 방문한 모습. (사진=유튜브 '피식대학' 갈무리) 2024.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31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최근 공개한 영상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했던 백반집 식당 사장의 심경이 전해졌다.
17일 JTBC '사건반장'에는 피식대학 멤버들이 방문한 영양의 백반집 사장 A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 씨는 "당시 점심 영업시간이 끝나서 손님을 안 받으려고 했는데, 유명 유튜버라고 하길래 식사를 내줬다"며 "이후 며느리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라며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논란 이후 '피식대학' 측으로부터 연락이 온 건 전혀 없었다며 "사람들이 영양군에 대한 좋은 이미지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앞서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경북 영양 편 영상이 게시됐다. 이 채널은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출연하는 채널로, 이들은 영양의 빵집과 식당 등을 방문해 상호도 가리지 않은 채 비판을 넘어선 평가를 했다.
해당 영상에서 A 씨의 백반집을 찾은 멤버들은 식당의 상호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영상에 담으며 "메뉴가 너무 솔직히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기는 내가 봤을 때 메뉴는 의미가 없고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나온 백반에 대해 이용주는 "몇 숟가락 먹자마자 바로 이것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다"라고 말했다.
언급한 햄버거는 이전에 들른 빵집에서 먹은 빵을 의미한다. 당시 이들은 햄버거 빵을 먹고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맛",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맛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 맛이야.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강이 똥물이다",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여기까지만 하겠다", "영양에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할 게 없다)",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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